초저녁의 여우의 공격
커다란 정원이 딸린 이층집에 살지만(살면서 밥을 얻어먹지만) 어딘가에 숨겨진 화장실만은 전혀 알 수 없는 우아한 고양이 귀스타브. 갑자기 털을 쭈뼛쭈뼛 세우며 긴장을 놓치 못하는 못하고 포복을 낮추고 도망갈 준비를 한 태세가 된 이유는?
지난 주 초저녁에 죽은 여우의 공격을 받았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창 건너편에 있으므로 너는 알 수가 없지.
낮은 포복과 도망갈 자세는 여전히 유지한 채 여우의 시선을 제압을 해보지만 여우가 움직이자마자 팻도어를 향해 줄행랑을 친다. 미안, 팻도어 잠궈놨어.
두려웠던 초저녁의 시선 배틀이 끝났나 싶을 때 즈음 슬금슬금 팻도어 쪽으로 걸어가 천적의 행방을 살펴보지만, 뒷태를 절대 보여선 안된다, 귀스타브.
at 2013/03/19 22:45


덧글
흑곰 2013/03/19 23:42 # 답글
novlike 2013/03/20 02:16 #
Reverend von AME 2013/03/20 00:17 # 답글
novlike 2013/03/20 02:17 #
hongahn 2013/03/20 01:37 # 답글
novlike 2013/03/20 02:23 #
pimms 2013/03/20 02:15 # 답글
(전후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이 포스팅만 보자면)
그거 보겠다고 일부러 고양이 놀래키는 거 귀스타브한테 fair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novlike 2013/03/20 02:28 #
pimms 2013/03/20 02:48 #
야생고양이는 다른 동물에 익숙해서 아파트고양이보다 덜 놀란다는 의미인가요??? @.@
제가 마음이 안 좋은 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서 고양이를 놀라게 하는 것 때문이지
아파트 고양이냐 야생 고양이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다음에 귀스타브 보면 꼭 맛있는 거 주세요~~
novlike 2013/03/20 03:17 #
핌스님이 느끼는 전반적인 기분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Reverend von AME 2013/03/20 04:44 #
그리고 저 정도의 teasing 은 펫 오너라면 누구나 합니다. 제가 아는 고양이 기르는 사람들만 10명이 넘지만, 그 사람들 전부 고양이 정말 사랑하고 아끼지만, 가끔 놀래키거나 장난 걸기도 합니다. 부모가 아이 키우면서 가끔 놀래키는 장난하는 것처럼, 펫도 똑같은 거죠.
동물 학대는 당연히 나쁜 일이고 막아져야 하는 것이지만, 반대로 과도한 동물 보호라던지, 동물의 권리를(동물 그 자신은 생각도 안 하는 부분을) 너무 지나치게 생각해 주는 행동 또한 좋지 않다고 봅니다. 동물 학대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그 반대의 익스트림 또한 이기심에서 비롯된다고 보고요. pimms 님 이전에 제 블로그에서 '이웃 고양이 놀러오는 데 먹이 주고 놀아주고 하는 것' 에 대해 '이웃에게 실례 아니냐' 라는 식으로 덧글 다셨던 분 같은데요. 그 때도 살짝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조금만 더 고양이와 함께하는 생활에 대하여 뉴트럴한 자세로 바라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pimms 2013/03/20 05:07 #
반쯤은 허구라고 말씀하시지만, 제가 여기에 주기적으로 오거나 다른 포스팅을 읽는게 아닌 이상, 이 포스팅만 읽고 하는 소리에요.
정말로 뜬금없이 제 다이어트가 왜 문제가 되는지요.
전 사슴은 고사하고, 개를 먹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개를 맛있게 먹겠다고 개를 일부러 때리는 건 참으로 나쁘다고 생각해요.
동물 애호자도 아니에요.
그저 저 들판의 풀 한 포기라도 쓸데없이 꺽지는 말자고 생각할 뿐이에요.
(이건 제가 찔리는 부분이 있지만, 저도 생각을 정리하는 중이고, 여기서 논의할 필요도 없고요.)
비슷한 맥락에서 오지랍 부린 거고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고, 이 답글까지 포함해서 제 생각은 대충 나왔고, 님의 생각도 대충 알겠고, 더 이상 할 말도 없겠고 (아마도 도돌이표이겠으므로^^;;) 해서 저는 이만 여기서 오지랖을 접습니다~
팥 2013/03/20 08:20 # 답글
놀랐어요. 알고보니 박제였다는 이솝우화
같아요ㅋㅋ 이름도 이솝우화스러운
귀스타브씨.!!!! :)
novlike 2013/03/20 19:04 #